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3.8bp(1bp=0.01%포인트) 오른 1.784%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전날보다 4.4bp, 4.6bp 상승한 1.993%, 2.310%를 나타냈다. 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은 전날보다 6.9bp 높은 2.394%에, 30년물은 7.1bp 올라 2.390%를 기록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 금리는 전날보다 4.0bp 상승한 2.257%, BBB- 금리는 전날보다 4.2bp 오른 8.464%로 각각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전일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 날 실시 된 30년물 국고채 입찰에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큰 폭 올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3) 경쟁입찰 결과 1조1,9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369%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4,410억원 응찰했다. 응찰금리는 2.345~2.375% 수준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기투자기관들이 약세 분위기 탓에 입찰에 소극적이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국고채 금리에 영향을 주는 국채 선물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9틱 내린 109.1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국채선물은 80틱 하락한 123.60에 마감했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100틱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이날도 3년 국채선물을 4,255계약(4,65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일(9,484계약) 이후 4거래일째 팔자 행진이다. 최근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계속 팔면서 약세장을 주도하는 점은 주목되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국내 금리 상승폭이 큰 것은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일부 반영됐다”며 “국고 3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흥행을 하지 못한 것도 매물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