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BIS 사업 키워 올 매출 1조 넘겠다"

캐리어에어컨 냉난방기술 앞세워 빌딩시장 공략

필리핀·미주 진출...해외매출 비중 50% 수준으로

강성희(맨 왼쪽) 오텍그룹 회장이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텍그룹의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텍그룹강성희(맨 왼쪽) 오텍그룹 회장이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텍그룹의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텍그룹




강성희(62·사진) 오텍그룹 회장이 “대형 빌딩에 최적의 냉난방 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빌딩 인더스트리얼 시스템(BIS) 사업 비중을 높여 올해 그룹 전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텍그룹 주력 계열사인) 캐리어에어컨의 기업대 기업 거래(B2B)매출 비중이 현재 35% 수준”이라며 “BIS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몇 년 안에 B2B매출이 B2C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캐리어에어컨은 건설회사들이 해외에 나가는 경우 동반 진출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내수에만 그치지 않고 필리핀과 미주와 유럽에도 냉난방 공조기기 제품을 수출해 3년내 캐리어에어컨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BIS란 초고층 빌딩에 적용되는 통합 건물관리시스템으로 최근 들어 캐리어에어컨은 BIS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LG에 이어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캐리어에어컨은 가정용 에어컨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내 대형 빌딩 등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강 회장이 BIS사업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캐리어에어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냉난방 제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캐리어에어컨은 인천국제공항·국립중앙박물관·일산 킨텍스 전시장 등 주요 랜드마크 건물에 고효율 공조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빌딩 공조시스템 기업인 UTC와 협업해 건물 종류와 특성에 맞게 최적의 에너지 소비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드반택’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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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강 회장은 오텍그룹의 다른 계열사 청사진도 제시했다. 캐리어냉장은 최근 와인 소비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이달 1,0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와인셀러 ‘유로까브 프로페셔널’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인버터 기술을 접목해 최대 전기를 49% 절약할 수 있는 냉동 쇼케이스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오티스 파킹시스템은 신사업인 주차설비 사업도 본격화한다. 오티스 파킹시스템은 국내 주차설비 누적 설치대수 1위 기업으로 올해 주차설비 사업만으로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강 회장은 “전 계열사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올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1조1,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회가 생기면 새로운 사업을 인수합병 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인 만큼 오텍그룹의 혁신과 성장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텍 그룹의 모태는 구급차, 냉동탑차 등 특장차를 생산하는 오텍이다. 1982년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서울차체에 입사한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특장차사업부를 분할받아 2000년 오텍을 창업했다. 창업 2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한 오텍은 국내 특장차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강 회장은 2011년 오텍만으로 회사를 키우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세계적인 에어컨업체 캐리어의 한국사업부인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을 잇따라 인수해 지금의 오텍그룹을 만들었다. 현재 계열사는 최근에 인수한 오티스 파킹시스템을 포함해 5개에 이른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8,100억원이다.

/고양=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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