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폭 하락했지만 10주째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 1,53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가 전주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6.1%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지기반인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무당층과 보수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는 29.4%의 지지율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29%)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의 선의 발언 이후 2위로 올라선 황 권한대행은 전주보다 0.7%포인트 떨어진 1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0.3%포인트, 1.6%포인트 오른 12.9%, 10.5%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건 충청권과 경기·인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범보수·중도층의 지지율이 상승한 효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0.9%포인트 하락한 9.9%로 5위로 떨어졌다.
다음으로 홍준표 경남지사(3.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2%), 심상정 정의당 대표(2.4%), 손학규 전 의원(1.9%), 남경필 경기지사(1.6%) 순으로 나타났다. 홍 지사와 손 전 의원은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유 의원, 심 대표, 남 지사는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2.1% 오른 49.3%로 50%대에 육박했다. 자유한국당은 0.9%포인트 하락한 13.5%, 국민의당은 0.4%포인트 떨어진 10.3%,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6%로 조사됐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오는 10일 오전으로 정해지면서 탄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76.9%로 전주보다 4.7%포인트 올랐다.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도 전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20.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로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