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을 사랑하게 된 일로 인해 괴로워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이 자신과 김민희의 불륜설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작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지난 2월 개최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김민희가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배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메인 포스터는 먼동이 틀 무렵의 바다를 배경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캐릭터에게 요구되는 여러 뉘앙스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 아는 배우”라는 스페인 매체의 평처럼 김민희의 깊어진 눈빛을 만날 수 있는 포스터다.
또한 영화의 제목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홍상수 감독이 직접 자필로 적은 캘리그래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2010년 ‘하하하’부터 정형화된 그래픽 문자 대신 캘리그래피를 사용해왔고, 프랑스의 세계적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다른 나라에서’부터는 홍상수 감독의 자필로 메인 포스터의 제목을 사용해왔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오는 13일 열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에도 참석해 지난해 불거진 두 사람의 불륜설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은 불륜설 이후인 지난해 11월 개봉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언론시사회에 불참했으며, 김민희 역시 지난해 11월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 불참한 바 있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