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아미코젠은 최근 세계 페니실린계 항생제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대형 제약회사와 기술개발협의서를 체결하고 기존에 보유한 생산기술에 대사공학기술과 분자진화기술을 적용해 직접발효 방식의 페니실린계 항생제 중간체 제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직접발효 방식의 페니실린계 항생제 중간체 제조기술은 친환경적 발효공정을 통한 수율 개선과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강화되는 환경 규제도 극복할 수 있어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조 8,000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페니실린계 항생제 시장은 오는 2023년에는 약 9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그린 API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그린 API는 기존의 화학 합성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오염물질과 제조 비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세파계 항생제의 중간체인 ‘7-ACA’ 생산용 1단계 효소를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발효로 직접 7-ACA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사업화를 추진 중에 있다.
박철 아미코젠 바이오텍 R&D 센터장은 “발효 방식의 페니실린계 항생제 중간체 기술개발을 통해 기존 세파계 항생제 개발에 머무르고 있는 그린 API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세파계 및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전 세계 항생제 시장의 약 45%를 차지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