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배우 차주영은 2014년 OCN ‘닥터 프로스트’로 첫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2016년 tvN ‘치즈인터트랩’으로 정식 데뷔를 알렸다.
최근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종방 인터뷰에서 만난, 차주영은 “2014년 ‘닥터 프로스트’에 출연한 것은 맞지만 단발성으로 한 컷 정도만 나왔기 때문에 정식 데뷔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정식적으로 데뷔한 것은 2016년 ‘치인트’였다.”고 밝혔다.
데뷔가 좀 늦은 감이 있다고 하자, 원래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고 전하며 “말레이시아에서 국제학교를 다녔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해 경영을 전공했다. 한국에서는 무용을 했는데 집에서 공부를 하기를 바라셔서 국제학교를 가게 됐었다. 부모님께서 제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하기를 바라셨다. 언어에도 관심이 많은데 영어는 능숙하게 잘 하고 일본어 중국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4개 국어 얘기에 ‘월계수’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지승현(홍기표 역)도 언어에 관심이 많다고 얘기를 던지자 차주영은 ‘까르르’ 웃으며 반가워 했다. “승현 오빠는 극 중 마주치는 장면은 한 컷도 없었다. 그래도 촬영장에서 대기하면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정말 반가웠다. 승현 오빠가 워낙 말씀을 잘 하시기도 하고 ‘월계수’에 악역이 몇 없었기 때문에 마주치면 전우애, 동료애가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전하며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연기자로서의 길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연기에 대해서 항상 관심은 많았지만 직접 해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집도 보수적이었고 제가 하면 안될 것 같았다. 그런데 미국에서 대학 졸업이 다가오자 막연하게 다양한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한 “계기가 큰 것은 아니지만 시기상 맞물렸던 것도 있다. 26살이 되기 두 달 전이었는데 자꾸 생각이 나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연기’를 더 미루면 안될 것 같았다. 26살이 되면 정말 늦을 것 같아서 ‘이제 시작해야지’라는 결심이 섰다. 지금의 소속사에서도 먼저 제의를 주셔서 데뷔 하게 됐다”고 신인 연기자로 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차주연은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이후 승승 장구하며 연이어 CF와 작품을 맡고 있다.데뷔 후 6개월 동안 찍은 광고만 7편일 정도. 쏟아지는 신인들 속에서도 차주영이 눈에 띄었던 이유가 뭐였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뭔가 역할이 들어오면 제가 사라진다. 제 안에 있는 많은 이미지를 봐주신 것 같고 주시는 대로 제가 잘 흡수하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전시회나 사진 작품들도 잘 챙겨 본다는 차주영은 “예술은 원래 관심이 많았다. 부지런하진 못해서 꾸준하게 챙기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전시회는 꼭 가려고 한다. 재즈, 힙합, 보사노바, 탱고 등 음악도 가리지 않는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 몇 가지 악기도 배웠었는데 지금도 가능한 건 피아노 정도다”라며 다재 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차주영은 최근 MBC 특집극 ‘빙구’에서 김정현의 첫사랑 고만수 역할을 맡아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시대의 미인상 같은 차주영의 깊은 분위기가 극에 찰떡같이 어울렸던 것. “‘월계수’와 함께 촬영을 진행해서 주변에선 모두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저에게 맞는 옷 같았고 제가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앞으로도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아나운서 최지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차주영은 차기작 검토 중에 있다.
“아직 저는 보여드린 것 보다 보여드릴 것이 더 많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차기작 열심히 준비해서 보다 나은 모습,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