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경선 세부사항을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최종 후보 선출일과 투표소 설치 등을 놓고 손학규 전 대표 측과 안철수 전 대표 측이 대립했지만 끝내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
장병완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선관리 일정과 투표소 설치 등에 관해서 일부 합의와 대안제시 등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선 세부사항 합의의 최대 쟁점은 후보선출일이다. 후보선출일은 순회경선 횟수와도 맞물려 있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4월 9일 후보 선출, 8회 순회경선’을 주장하는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측은 ‘4월 2일 후보 선출, 6회 순회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장병완 위원장은 “오늘 논의과정에서 4월 2일이나 9일로 주말만을 후보선출일로 고집할 게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해서 5일에 최종 경선, 8일에 결선투표하는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 경우 7회 정도 순회경선을 실시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투표소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권역별 15개소를 설치하는 안에서 권역 내에서 최대한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앞서 당 선관위의 인력 제한 등으로 15개소만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국회의원 보좌관 및 정무직 당직자를 선관위원으로 추가 위촉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박지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처음부터 강조한 것은 민주당 경선일정을 봐서 같이 하자는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같은 날 후보가 확정되면 문재인 전 대표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 수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당 선관위는 13일 다시 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