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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외인 대규모 순매수에 2,120선 돌파...시총도 사상 최대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2개월 만에 2,120선을 돌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간밤 뉴욕증시 훈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가총액도 1,369조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4포인트(0.97%) 오른 2,117.59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23일 세운 연중 최고치(2,107.63)을 1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 때는 2,120선을 넘어 지난 2015년 5월29일(2,123.39) 이후 22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도 새로 썼다. 시가총액도 1,369조7,79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승률 역시 지난 1월11일(1.47%) 이후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이날 지수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해온 외국인이 이날도 4,54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2,824억원, 2,15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유입세에 힘입어 지난 8일 세운 장중 최고가(203만1,000원)을 사흘 만에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20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의 강세는 하만 인수 완료 속에 올해 1·4분기 실적 개선과 지난 9일 TV 광고를 시작한 ‘갤럭시S8’ 출시 등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3.66%), 네이버(3.25%), 한국전력(015760)(2.88%), 아모레퍼시픽(090430)(1.83%), 삼성생명(032830)(1.40%), LG화학(051910)(0.94%) 등 대다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한지주(055550)(3.59%)와 KB금융(105560)(3.47%) 등 금융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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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는 엇갈린 흐름을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인 SG충방(001380)은 15%대 강세로 장을 마쳤고 안철수 전 대표의 테마주인 써니전자(004770)도 4%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118000)(-11.85%)과 바른손(-8.68) DSR(155660)(-7.19%) 등은 문 전 대표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관련주 대신정보통신(020180)도 공시를 통해 유 의원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후 5%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포인트(0.54%) 오른 615.59에 마감했다. 지수는 1.53포인트(0.25%) 오른 613.79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우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급락한 1,144원4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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