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극단 치닫는 서울대 학내 갈등

교수 "본부점거 내용 줄여라"

대학신문 "편집권 침해 했다"

창간 65년만에 1면 백지 발행

서울대학교 학생신문인 대학신문이 백지로 발행한 13일자 신문 1면. /박우현기자서울대학교 학생신문인 대학신문이 백지로 발행한 13일자 신문 1면. /박우현기자


시흥캠퍼스 논란으로 시작된 서울대 학교 측과 학생들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대 학교신문인 ‘대학신문’은 13일 학교 당국의 편집권 침해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신문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대학신문 소속 학생들이 사비를 들여 발행한 것으로 1면이 백지로 나온 것은 창간 65년 만에 처음이다.


대학신문 측은 학보 담당 교수가 “학생총회, 본부점거와 관련된 내용을 줄이고 개교 70주년 기념 내용 비중을 늘리라”고 강요했고 삼성반도체 피해자를 지원한 시민단체 관련 기사 게재를 불허하는 등 편집권을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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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지난주 말 학교 측의 본관(행정관) 점거농성 학생 강제해산에 항의해 ‘성낙인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날까지 전체 재학생 1만6,500여명 중 3,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날 오후5시 서울대 본부 앞에는 1,5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낙인 퇴진하라”“물대포가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문까지 행진했다.



박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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