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땐 외인 수급에 악재될수도

연준위원 금리전망 담은

FOMC 점도표 큰 관심

16일 새벽3시(한국시각) 결과가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것인데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올 경우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4,011억 원을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을 외국인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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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연준의 이달 FOMC 점도표 결과에 따라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확실시되는 가운데 점도표가 시장 예상보다 빠른 연내 4회 인상을 나타낼 경우 달러 강세 속도가 빨라져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투자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그동안 FOMC에서 제시한 연내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중론으로 여겨왔다. FOMC 결과 발표 후 진행될 예정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인상속도에 대한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국내 증시에서 달러 강세에 민감한 미국인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도 연준 점도표 발표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중 미국인 투자자 비중이 41.4%로 유럽(28.4%), 아시아(12.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준 발표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미국인들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그만큼 높은 것이다. 이과 관련해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나 경제 전망에 따라 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외국인 투자 변동성을 우려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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