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불복 논란에 대해 “청와대를 떠난 것 자체가 수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헌재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어떻게 청와대 관저를 떠날 수 있겠느냐”며 “헌재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과 본인의 혐의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8명이 박 전 대통령 자택 복귀 때 맞이했던 점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가까웠던 분들이 인사를 가는 것은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추켜세웠다.
또 친박이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업무분장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정말 그분들이 그런 의도를 가졌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라 그냥 인사 정도의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그분들이 지금 하려는 일들이 정치적으로 조금 더 발전하고 구체화하면 그건 확실히 당론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헌재 선고 전 당 소속 의원 56명이 기각 혹은 각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 “헌재에 탄원하는 의미의 성격이었지 당론으로 압박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