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우완 김현준이 첫 시범경기서 2이닝 11점의 부진을 겪었다.
17일 김현준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등판해 2이닝 11실점 5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이대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출발한 김현준은 이어 전민수와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를 연이어 허용한 김현준은 이후 박경수, 이진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갑작스러운 제구의 난조가 시작된 김현준은 이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기혁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맞으며 1회에만 5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현준은 이대현에게 빗맞은 안타, 전민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 다시 위기를 맞았고 박경수의 땅볼을 유격수 최원준이 악송구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내줘 추가3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김현준은 볼넷과 실책, 2루타와 안타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11실점의 기록을 남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김현준의 직구구속은 최고140km에 그치면서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를 모았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고졸2년차인 김현준은 불펜 투구 도중 손가락 물집이 잡히면서 스프링캠프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바 있다.
[사진 = KIA타이거즈]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