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가 이미 신원이 밝혀진 8명 외에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의 일간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8일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성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금껏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30대 남성을 주목했는데 마카오행 항공권을 발권하러 셀프체크인 기기로 향하는 김정은을 한 동양인 남성이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고 설명했다.
김정남을 공격한 여성 피의자들은 급히 자리를 뜨면서도 이 남성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아는 체를 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임무 완료라는 의미의 손짓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다른 용의자인 오종길(54)과 당일 출국한 장남은이란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밝혔다.
피습 직후 김정남이 공항 치료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수상쩍은 인물이 있었다.
해당 인물은 김정남이 사건 직후 치료소로 자리를 옮기자 미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이 공항정보센터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어두운색 옷을 입은 남성이 주시하다가 치료소까지 미행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이 남성은 김정남이 치료소로 들어가자 입구에서 안을 들여다봤고 의료진이 김정남을 구급차에 태울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 주변에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봤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공격이 성공해 김정남이 확실히 VX 신경작용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은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