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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100도씨’ 배우 이수련, 청와대 경호원에서 연기자 변신 사연은?

‘강연 100도씨’ 배우 이수련, 청와대 경호원에서 연기자 변신 사연은?




19일 방송된 KBS1 ‘강연 100도씨’에서는 청와대 경호원에서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이수련,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고 사는 정원복 씨,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소외된 장애인을 돕는 윤주현 씨의 강연이 전파를 탔다.


▲ 배우 이수련

현재 3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인 이수련 씨. 공부를 곧 잘해 명문대에 간 그녀는 졸업을 앞두고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여성 대통령 경호관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남자들 사이에서 고된 훈련을 받고 생활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남다른 체력과 정신력으로 견뎌내며 경호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경호관 생활 10년째, 뻔히 내다보이는 미래에 허무함을 느낀 그녀.

‘죽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봐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오래전부터 마음으로만 꿈꿔오던 배우가 되기로 결심, 안정적인 직업을 과감히 그만두었다.

150번이 넘는 오디션에 도전, 2014년 드라마 단역으로 데뷔해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 정원복 씨


109세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정원복 씨는 어머니가 쉰세 살에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아버지를 여읜 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고, 가난을 벗어나고자 고등학교 진학 대신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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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오직 성공에만 매달리며 밤낮없이 일에 빠져 살다 보니 함께 사는 어머니에게 무관심했다. 그러다 100세 되실 무렵 갑자기 치매 증상을 보이시던 어머니.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후회했다.

그때부터 어머니를 정성껏 돌보기 시작, 목욕도 시켜드리고 함께 산책과 등산하러 다니며 어머니의 오감을 충족시켜드렸다. 그 정성 때문일까. 어머니의 몸과 마음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고, 현재 산에 오를 정도로 건강한 상태이다.

▲ 윤현주 씨

세 살 때, 사고로 청력을 잃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된 치료와 교육을 받지 못한 윤현주 씨. 모두의 무관심 속에 말도, 글도 배우지 못한 그녀는 철저히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살아야 했다.

그렇게 절망 속에 살아가던 그녀에게 스무 살이 넘어서야 찾아든 한 줄기 빛, 수화. 그녀는 수화를 배우며 비로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조금씩 세상을 경험해나가며 지금의 남편과 가정을 꾸렸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얻은 그녀. 자신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뒤늦게 공부도 시작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21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녀가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는 단 하나, 소중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사진=KBS 제공]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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