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광주~서울 출퇴근...호남에 올인

경선 때까지 호남민심 얻기 총력전 펼듯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총무 김영주 목사와 인사하고 있다.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총무 김영주 목사와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호남 민심 얻기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 시장은 첫 전투지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으로 ‘출퇴근’ 생활을 시작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중 가장 먼저 호남에 내려간 이 시장은 전날 광주 일정을 마치고 하룻밤을 묵은 뒤 20일 오전 9시께 광주에서 KTX를 타고 출발해 오전 11시께 서울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를 예방해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한 기독교계의 우려를 듣고 사회 통합에 관한 조언을 구한다. 이후 서울 마포구 국민 TV 스튜디오에서 ‘정영진 최욱의 불타는 대선쇼’ 방송에 출연해 호남 경선 전략과 호남 민심 확보 방안 등을 소개한다.


이 시장은 반나절의 서울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늦게 다시 광주로 퇴근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다음날에도 민주당 경선주자 TV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등 호남 경선이 끝나는 27일까지 왕복 4시간의 출퇴근 생활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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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광주에 도착한 전날 1913송정역시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판해 호남 대첩의 포문을 열며 전세 역전을 시도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탈당한 분들을 반개혁·반혁신으로 몰아붙여 극한 대립을 만들고 있다”며 “분열의 정치”라고 비판했으며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 주장에 대해서는 “괴물”, “역사퇴행이자 반동”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5~26일 ARS 투표, 27일 순회투표가 이뤄지는 호남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하기만 해도 전체 경선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호남 ‘올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장 측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호남 경선 승리로 판을 뒤집어 대통령이 됐다”며 “호남 시민들의 바닥 민심을 듣고 민심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시장이 단순 선호도 조사에서는 밀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호남 바닥 민심은 우호적”이라고 말하며 “2002년처럼 이변이 연출되면서 경선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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