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는 오연아가 순탄치 못한 현실에 결국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편의 이혼 소송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울며불며 집에 돌아온 오연아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자 감정이 더욱 극에 달했다. 이혼 후 친정에 돌아온 딸을 못마땅하게만 여기는 엄마와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모녀 사이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오연아의 명품 연기가 캐릭터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얼굴에 핏대를 세운 채 오열하는 오연아의 연기는 처참한 심경을 그대로 안방극장에 전달하고 있다. 같은 오열 장면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오연아의 연기력에 몰입도 역시 높아졌다.
앞서 오연아는 잘나가던 아나운서에서 ‘이혼녀’라는 낙인에 비참한 현실을 앞에 두고 오열할 때는 인생의 허탈감과 더불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러한 감정을 분노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복수를 위해 접근한 현우(김재원 분)와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갑갑하게 만들었지만, 오연아는 이런 캐릭터마저 설득력 있고 절절하게 그려냈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현우라고 생각하며 그 앞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오히려 안타까움과 함께 또 다른 긴장감을 조성한 것.
여러 차례 탄탄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오연아는 이번에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호평을 이끌어냈고, 앞으로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