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충청 TV 토론회, 두 번 하게 생긴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최성·이재명·문재인·안희정(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최성·이재명·문재인·안희정(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TV 토론회를 충청 지역에서만 두 번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 선관위가 충청 지역 방송사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자금문제로 충남과 대전의 송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당에 속한 대전 의원들이 나서 충남과 대전의 송출을 거부한 한 대전 방송사 설득에 들어갔지만 끝내 오는 25일 예정된 날짜에 송출하는 것은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결국 25일 충청 지역 토론회는 충북 지역에만 송출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장 투표소 투표 결과 유출로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무능, 편파성이 의심 받는 상황에서 안 지사가 단체장으로 있는 충남에 송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안희정 캠프에서는 당 선관위가 문재인 캠프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공세에까지 나섰다. 결국 당 선관위는 오는 26일 충남과 대전을 상대로 예정에도 없는 토론회를 긴급하게 편성해 앞서 송출을 거부한 방송사를 달래고 “한 번 더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각 캠프에서는 일요일 일정을 조정하며 추가 토론회 일정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안희정 캠프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문재인 캠프 역시 “이미 일정이 다 잡혀 있는데 일요일 일정을 급하게 바꾸라고 해서 정말 답답하다”면서도 급하게 잡힌 토론회에 응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입장이다.


당 선관위의 무능으로 공세의 대상이 된 문재인 캠프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의 재선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잡힌 일정이 있는데 호남 순회 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충청 토론회를 하게 생겼다”며 “정말 답답하다. 당 선관위도 문제지만 충남 지역 송출을 거부한 방송사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지역방송사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재인 캠프를 공격하는 박영선 의원 등 안희정 캠프에 대해 항의하고 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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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캠프는 당 선관위에 대해 격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희정 캠프 관계자는 “도대체 선관위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괜한 오해를 하고 싶지 않지만 오해를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캠프 역시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를 지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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