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사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총괄 겸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이 벨기에의 Imec로부터 ‘평생혁신상(Lifetime of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거부인 모리스 창 TSMC 회장과 무어의 법칙을 만든 고든 무어와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이다.
Imec는 24일(현지시간) 김 사장이 반도체 산업 부문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전략적 비전, 뚜렷한 영향력 등을 인정해 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룩 반 덴 호페 Imec 최고경영자는 “김 사장은 30년 넘게 삼성의 원동력이었으며, 메모리와 컴퓨팅 분야에서 혁신과 기술적 돌파구를 보여준 산업계의 등대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 모델 분야 등에서도 발전과 진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노 전자기술과 디지털 등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연구·혁신 허브인 Imec는 2015년 반도체 산업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을 기리기 위해 평생혁신상을 제정했다. 첫 해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이, 지난해에는 인텔의 창립자이자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은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주창한 고든 무어가 이 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Imec 테크놀로지 포럼(ITF)’이 열리는 5월 16일 열린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