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불안한 대세론으로는 안돼”
文 “필승카드 내세워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26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문 후보의 대세론은 안방 대세이자 셀프 대세 같다”고 정면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9차 TV 토론회에서 전날 치러진 국민의당 경선을 언급하며 “6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우리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를 따놓은 당상이라고 볼 수 있는지, 지금 대세론으로 무조건 이긴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오히려 현재의 민주당을 좀 더 확대시켜서 많은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야만 본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며 “그런 점에서 외람되게도 문 후보의 대세론에 동의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우리당 호남 경선에 훨씬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사람들이) 정권 교체는 다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정권교체인지가 중요하다’라고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본다. 끝까지 긴장해야 하고 필승카드를 내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불안한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며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로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