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중국 시장에 ‘카스’맥주를 수출한다. 모회사 AB인베브의 중국 유통망을 활용하며, 국내 맥주시장이 정체 상태에 다다르면서 해외 수출을 늘리는 쪽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AB인베브 계열의 중국 업체 ‘에이비아이차이나’와 직수출 공급계약을 맺었다. 다음 달 중국 현지로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공급하는 물량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다. 총 수출 규모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격은 프리미엄 맥주와 일반 맥주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가 카스의 수출을 결정한 것은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정체기에 들어선 데다 수입맥주의 공세에 점유율이 낮아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스의 중국 진출은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추진돼 왔다. 장인수 당시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AB인베브의 중국 유통망을 이용해 카스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스의 경우 현재 몽골 등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되고 있을 뿐 수출이 활발하지는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