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속이 당연한 사안”이라며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를 원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시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죄행위가 중대하고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언제 도망갈지 모른다. 증거 인멸 정황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에 그가 과연 과거에 무엇을 했느냐는 고려되지 않고, 그의 범죄 행위와 사법 처리 필요성에 따라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길 바란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이 나라의 사법이 살아 있나 죽어있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라며 거듭 구속영장 발부를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구속, 사면금지 이런 것들을 제가 다른 후보에게 제안 드렸는데 부정적”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저는 그게 민주공화국의 원리를 부정하고 기득권자들의 연대, 기득권자들과의 연합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침묵을 선택했다.
오늘(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뇌물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