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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아마존, 온라인 자회사 '퀴드시' 폐쇄

아마존 로고/AP연합뉴스아마존 로고/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지난 2010년 5억4,500만달러(약 6,000억원)의 거액을 주고 인수했던 온라인 자회사 ‘퀴드시’를 7년 만에 폐쇄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7년간 퀴드시의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불행히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쿼드시는 유아용품 온라인쇼핑몰 ‘다이퍼스닷컴’, 식품 온라인몰 ‘솝닷컴’, 애견용품 사이트 ‘웨그닷컴’ 등 6개 온라인쇼핑몰을 거느리고 있다. 아마존은 7년 전 퀴드시 인수를 위해 온라인쇼핑몰 인수액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입해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아마존은 직원 263명의 정리해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나머지 인원은 아마존닷컴에 배치할 예정이다.



거액주고 산 ‘퀴드시’ 폐쇄 왜

무리한 프로모션으로 순익 뚝

막대한 물류비용도 감당 못해


아마존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사들였던 퀴드시가 몰락한 것은 고객 유치를 위해 도입했던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물류비용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퍼스닷컴이다. 2005년 사업을 시작한 다이퍼스닷컴은 온라인 구매상품에 대한 무료·고속배송으로 초창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고객 수가 줄자 무리한 할인행사를 내걸어 순익을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슬라이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4년 1·4분기 9%에 달했던 퀴드시의 유아상품 판매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2%까지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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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퀴드시의 6개 온라인쇼핑몰을 모두 폐쇄하는 대신 모든 생필품을 기존의 식품 온라인몰인 ‘아마존프레시’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미 조사 업체 베어드 에쿼티의 콜린 세바스천 애널리스트는 “비용과 물류 효율 측면에서 사업군과 브랜드를 통합하는 것이 옳은 결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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