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김정남 시신, 北으로 이송

3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현광성(왼쪽)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30일 풀려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베이징행 항공기에 탑승해 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현광성(왼쪽)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30일 풀려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베이징행 항공기에 탑승해 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평양으로 이송됐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는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중국국제항공 편이 31일 오후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은신해온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김정남 암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초 이들은 다음 달 1일 출발하는 고려항공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 정도 베이징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정남 시신이 부패할 가능성 등을 우려해 귀국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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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지난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유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대립하면서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9명도 31일 평양에서 풀려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넘기기로 합의하면서 암살 사건의 진상 규명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암살 용의자들마저 귀국하면서 이 사건이 영구 미제로 남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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