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반 수용자 예닐곱명이 함께 쓰는 12.01㎡ 넓이(3.2평)의 방을 혼자서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의 3.2평 넓이 독방에 수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독방의 구조와 집기 등 자세한 내용은 관련 규정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쓰는 독방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다른 수용자들이 쓰는 독방 넓이 6.56㎡(약 1.9평)보다 약 두 배 더 넓다.
법무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점, 앞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을 두루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이 쓸 방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재소자들과 만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기존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독방 안에는 TV와 관물대, 책상 겸 밥상이 비치 돼 있고 세면대와 변기도 설치 돼 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 식사는 독방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식사가 끝나면 세면대에서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는 동안 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8시에 잠들게 된다. 일요일을 제외하곤 하루 45분씩 운동시간이 주어진다.
구치소 내 식사는 4가지 반찬에 국과 밥 등으로 구성된다. 입감 절차를 모두 마친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첫 식사가 될 31일 아침 급식메뉴는 식빵·케첩·치즈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거의 손을 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