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의 본 게임이 시작된다. 본선 대진표가 조만간 확정되면서 대선 레이스도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현재 5월9일 진행될 대선은 37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치열한 경선을 뚫고 하나 둘씩 본선 링에 오르는 모습이다.
범보수 진영의 대선후보는 이미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바른정당은 이보다 앞선 같은 달 28일 유승민 후보를 대표주자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문재인 전 대표의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열린 호남과 충청, 영남권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3연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 59.0%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확실시 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6%, 이재명 성남시장이 18.2%로 뒤를 쫓고 있다.
국민의당도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을 끝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안철수 전 대표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국 전역에서 치른 5번의 경선에서 5연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 68.23%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2.16%)와 박주선 국회부의장(9.62%)을 크게 앞서고 있다.
국민의당의 후보 선출까지 완료되면 대선 주자가 모두 정해진다.
대선은 5자 구도로 시작될 전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대선 진출이 결정된 상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후보들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 5자 구도로 대선에 돌입할 경우 문 후보에게 유리한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적용,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5자 가상 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40%, 안철수 전 대표 29%, 홍준표 후보 9%, 유승민 후보 5%, 심상정 후보 2%로 조사됐다.
대선판을 흔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의 단일화 논의가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각 당의 정체성이 다르고 단일화를 위한 조건 등이 까다로워 단일화 성사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