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입선작을 선보이는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은 지난 4개월간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선정된 10명의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광주화루는 한국화의 미래지향적 비전이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가 또는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화 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은행은 공모전 개최를 위해 지난해 5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학술포럼을 개최하는 등 1년여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다. 공모전은 대상 1명에게 3,000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수상자가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시 별도로 지원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관람객이 뽑은 작품’을 선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결과에 따라 선정된 작가는 물론 관람객에게도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수여한다.
광주화루 수상자는 오는 18일 시상식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김한 광주은행장은 “광주는 일찍부터 예향이라 불렸고 그 중심에는 그림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고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화만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공모전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후기 문인화가인 추사 김정희의 제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솜씨를 겨루고 김정희의 품평을 받았는데, 당시 화가 그룹의 명칭이 회루(繪壘), 서가 그룹의 명칭이 묵진(墨陣)이었다. 화루(畵壘)는 바로 회루의 ‘회’를 ‘화’로 바꾼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