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남북 축구대결을 치르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북한 평양으로 향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 출전을 위해 2일 인천공항을 출발했으며 중국을 거쳐 3일 평양에 도착한다.
한국 축구는 1990년 10월11일 남자 대표팀의 ‘남북통일 축구’ 이후 2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다. 윤덕여호는 오는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인도와 1차전을 시작으로 7일에 북한과 맞붙는다. 9일에는 홍콩, 11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18년 4월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이다. 각 조 1위만이 본선행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 티켓을 따게 된다. 윤 감독은 출국에 앞서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도 우리보다 높고 여자축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면서도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일 한국 땅을 밟았다. 북한 대표팀의 입국은 2일 강원도 강릉에서 개막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 A(4부리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북한 선수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2018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북한, 슬로베니아, 호주, 영국,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참가한다. 아이스하키 남북대결은 6일 오후9시에 시작된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1승4패로 열세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대1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