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8세 아동을 살해한 10대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17)양은 놀고 있던 B(8)양을 유인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살해하고 B양의 시신을 쓰레기봉투 2장에 담아 옥상에 있는 물탱크 주변에 버렸다.
지난 2일 경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양이 조현병 증상으로 최근까지 주기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A양은 범행 전날에도 조현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조현병이란 망상, 환청, 와해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함께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며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때 공격적인 행동 또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경찰에서 범행에 대해 A양은 “꿈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현병 등 신경·정신계 질환을 앓는 이가 범죄를 저지르면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감형’ 사유가 적용된다.
조현병 확인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상 살기가 너무 무섭네요”, “그냥 살인범이다”, “살인죄에 집중”, “정신질환과 살인은 별개야..” 등 정신질환과 상관없이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들은 “치밀하게 동선계산하고 유기장소까지 물색했는데 정신병 운운하며 빠져나갈 수 있다고?”, “참고로 조현병이라 계획적이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