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는 투수’ 매디슨 범가너(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전부터 방망이로 대기록을 썼다.
범가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투수의 한 경기 2홈런 이상 기록은 이날까지 67차례 있었지만 개막전에서 홈런 2개를 때리기는 범가너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다. 상대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두들긴 것이라 더 놀랍다. 범가너는 5회 그레인키의 시속 148㎞ 빠른 공을 공략, 181㎞의 무서운 타구 속도로 좌중간 펜스를 넘겼고 7회에는 앤드루 채핀을 드러눕혔다. 지난해 시즌 초에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쳤던 범가너다.
범가너는 현역투수 중 최다 홈런을 자랑하는 강타자다. 지난 2015년 개인 최다인 5개를 넘기기도 했던 그는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통산 16홈런을 자랑한다. 데뷔 세 시즌 동안은 홈런이 없다가 2012년부터 홈런에 맛을 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7이닝 3실점 호투 등 범가너의 투타 활약에도 불구하고 끝내기 안타를 맞고 5대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