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은 1일자로 존속 법인인 SK마리타임(Maritime)과 신설 법인인 SK해운으로 분할이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SK해운은 시황 변동에 따른 이익 변화가 큰 사업(배드 컴퍼니)과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사업(굿 컴퍼니)으로 분할을 추진해 왔다. 신규 자금 확보는 물론 사업적으로 리스크가 큰 사업을 떼어내기 위한 조치였다.
SK해운은 장기 운송계약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황에 덜 민감한 전용선 사업과 벙커링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됐다. SK해운은 신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신주를 발행해 이를 삼성증권 등에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TRS는 지분 인수 기관을 유치해 일정 기간에 확정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의 파생 상품이다.
SK해운은 TRS를 통해 마련한 자금 3,800억원을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상환과 신설 법인 자본 확충 용도로 쓸 계획이다. 황의균 SK해운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