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낸드플래시 가격 3개월 연속 9% 상승률 이어가...공급 부족 지속 전망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지난 3월 9% 이상 급등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세 달 연속 9%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낸드플래시(64Gb 8Gx8 MLC)의 고정거래 평균가격은 3.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말에 비해 9.54% 급등한 것으로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개인용 PC와 함께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에서도 낸드가 탑재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채용이 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 수요가 많아져 낸드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2D에서 3D로 공정을 전환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3D 낸드 수율이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생산하는 물량도 애플과 몇몇 기업에만 우선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한 낸드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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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D램(DDR3 4Gb 512Mx8 1333/1600MHz)의 고정거래 평균가격은 2.75달러로 집계돼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42% 상승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램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모바일용 D램 수요가 견고한 만큼 2·4분기에는 가격 상승이 확실시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계속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으로 이미 양사의 1·4분기 실적도 장밋빛인 가운데 2·4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으며 하이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2·4분기 영업이익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조7,6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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