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안 전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문 전 대표측이 “상식적이지 않은 여론조사”라며 반발했다.
박광온 문 전 대표측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간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비판했다. 디오피니언의 4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43.6%를 기록하며 36.4%인 문 전 대표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도 안 전 대표와 문 전 대표는 각각 44.2%와 39.4%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측은 이에 대해 유선전화(40%)와 인터넷(모바일활용웹조사 60%)으로만 조사했을 뿐 무선전화 조사가 아예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사 기간도 단 하루뿐이었다는 점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조사가 이뤄진 2일은 전날 안 전 대표가 경기지역 경선에서 압승해 언론노출이 극대화된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에 비해 15~20%포인트 가량 낮게 나오는 결과는 조사 전체에 대한 신뢰도에 심각한 의심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디오피니언이 조사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27.8%인데 반해 비슷한 시기 갤럽(3월 28일~30일)과 리얼미터(3월 27일~31일)에서 조사한 지지율은 각각 45%와 46.4%다.
문 전 대표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