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P2P업계 '물갈이' 왜 반기나

"부실 업체 걸러야 이미지 제고"

월말 협회 회원사 회계감사 발표

내달 대출 가이드라인 본격시행

이달 말부터 P2P업계의 물갈이가 본격 시작된다. P2P업계가 성장 과정 중 일어날 수 있는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부실업체를 걸러내고 있는 데다 오는 5월에는 금융당국의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본격 시행되면서 수준 미달의 업체가 줄줄이 도태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P2P금융협회는 40개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외부 회계감사에 대한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한다. 업계는 감사 결과에 따라 소수 업체들이 회원사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 규정 위반 혹은 불법행위를 적발하려는 것”이라며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적발 건수가 몇 개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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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협회 회원사 자격을 박탈당한다고 해서 업계 전체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와 금융당국이 소비자에게 부실 업체를 걸러내는 방법 중 하나로 협회 가입 여부를 확인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만큼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28일부터는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미준수 업체에 대한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시행된 가이드라인은 신규 업체만을 대상으로 적용된 반면 다음달부터는 기존 업체들에도 적용이 시작된다. 업계는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자정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 부실 업체에 의해 전체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보다는 미리 걸러내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업계에도 좋다고 보는 것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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