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기도 음악을 댄스곡으로 바꿔 사용한 클럽에 튀니지 정부가 폐쇄령을 내렸다.
영국 가디언은 튀니지 정부가 ‘미풍양속과 정숙한 분위기에 위해를 가했다’며 남부 해안 휴양지인 하마메트에 있는 한 클럽을 폐쇄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클럽에 고용된 DJ는 지난달 31일 기도 시간을 알리는 음악인 ‘아잔’을 변형한 댄스 음악을 틀었다. 이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의 동영상이 주말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 논란을 낳았다.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명령한 마오우아 오에르타니 나블 도지사는 “종교적 감정과 신성성에 반하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당시 클럽 행사를 관리했던 주최측은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이슬람 음악을 댄스곡으로 바꾼 데는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최측은 “(댄스 음악을 튼) DJ는 영국인이고 최근까지 유럽에서 활동했다”며 “이슬람 국가 출신에게는 공격적으로 들렸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