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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올림픽 안 가겠다”…평창 흥행 비상

사무국 일방적 발표, 선수들 출전 열망 커 노조차원 대응에 촉각

로스앤젤레스 킹스와 밴쿠버 커넉스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 모습. /AP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킹스와 밴쿠버 커넉스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NHL 사무국은 4일 “평창 올림픽에 소속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으로 꼽힌다. ‘아이스하키의 나라’ 캐나다에서 열렸던 2010 밴쿠버 올림픽 때는 대회 전체 입장수입의 46%가 아이스하키에서 나오기도 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를 시작으로 다섯 차례 올림픽에 참가했던 NHL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평창 올림픽 흥행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NHL 사무국은 리그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시즌 중 3주씩 선수들을 파견하는 수고를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무국은 참가선수들의 여행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제안에도 참가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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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의 발표에 NHL 선수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NHL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불참은 선수들과 수백만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아주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성명발표는 사무국의 단독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선수들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리 베트먼 NHL 커미셔너를 비판했다. 사무국의 결정과 관계없이 평창에 가겠다는 스타 플레이어들도 상당수라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갈 수도 있다. 캐나다협회도 “NHL 사무국의 성명은 우리가 바라던 방향이 아니다. 우리는 NHL 선수들을 포함한 최상의 선수구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NHL 사무국의 성명과 별개로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2014 소치 올림픽 때도 NHL 선수들의 참가는 2013년 7월에야 확정됐다. 국내 아이스하키계의 한 관계자는 “사무국의 결정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IOC도, IIHF도 아닌 결국 선수노조인데 NHL 플레이오프 일정이 끝나는 6월 초는 돼야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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