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사드 보복 여파...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 소형 항공기로 교체

中 관광 규제로 연 35% 수요 감소 우려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여파에 결국 중국 노선의 공급석을 줄였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하계 스케줄 변경에 따라 중국노선의 공급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일본·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늘린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24개 도시에 32개의 노선을 운영하면서 A330이나 B747 등 중대형 기종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노선은 유지하되 기종을 A321로 바꾼다. A321은 170~195석 규모로 아시아나가 보유한 가장 작은 항공기다. 기종 변경으로 아시아나의 중국 노선 공급 좌석은 기존 대비 20~30%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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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춰 공급 좌석을 줄이기로 했다”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사드 영향이 계속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한~중 노선 고객이 약 35% 감소할 것으로 본다.

아시아나는 줄어든 중국 수요를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 대한 공략 강화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 노선에서 뺀 중대형기를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투입한다. 도쿄(하네다·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치토세), 나고야 등 일본 내 주요노선과 호치민, 하노이, 타이페이 등 동남아 인기 관광 노선이 대상이다.

이밖에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베네치아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도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미주, 유럽 노선에서의 증편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노선 선정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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