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서울보다 더 많은 인파...安 "남은 기간 많은 일 벌어질 것" 자신감

■뜨거웠던 마지막 충청 경선

“서울보다 더 많네.”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7차 국민의당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대회. 3,000여 명가량 되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한밭체육관을 가득 채우고 각 후보자 이름을 연호하자 한 당직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충청 경선은 지난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비해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선거인단 수는 서울이 훨씬 많지만 이날 경선은 순회 경선의 마지막 무대인 만큼 더 많은 지지자가 몰려들었고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오후7시께 최종 경선 결과가 나오고 안철수 전 대표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되자 체육관은 다시 한 번 열기로 가득 찼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연단에 나가 안 대표에게 축하한다고 말했고 안 대표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제 대선이 30여 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마도 남은 기간 조선왕조 500년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다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극적인 역전승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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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유세에서는 일부 후보들의 연설 내용이 지난 수도권 경선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돈과 백이 이기는 사회를 뜯어고칠 것”이라며 “상속자들의 나라인 우리나라를 뜯어고칠 사람은 안철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밝힌 내용 외에도 대부분의 연설 내용이 수도권 유세와 같았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연설 내용도 지난 수도권 유세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손 전 지사 지지자들은 체육관이 떠나갈 만큼 손 전 지사를 응원했다. 지난 17대 대선 이후 세 번째 대권 도전을 하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에 안철수·박주선 지지자들도 일부 동참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 전 지사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손 전 지사의 최측근인 김유정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마지막 연설’이 끝나자 눈물을 흘렸다. 손 전 지사 지지자들은 체육관 밖에 나온 손 전 지사에게 수고했다며 무동을 태우기도 했다.

이날 안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도 이날 한밭체육관을 찾아 안 전 대표의 당선을 지켜봤다. 이밖에 권노갑 국민의당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안 전 대표의 대선후보 선출을 지켜봤다.

/대전=박호현·빈난새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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