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右로 눈돌리는 문재인…첫 행보는 '통합'

이승만·박정희 묘역도 참배

"역대 대통령 공과 뛰어넘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첫 번째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찾으며 ‘통합’ 이미지를 연출했다.

문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안장순) 묘역을 참배했다.


문 후보가 대선후보 자격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에는 두 묘역은 그냥 지나쳤다. 다만 2015년 당 대표로 취임했을 때는 두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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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적폐들의 생생한 민낯을 봤다”며 “이제 우리는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정의로운 국민통합을 이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보수 끌어안기’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대결에서 중도보수 표심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글을 쓰며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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