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중금리 대출 '사잇돌' 공급 2조로 늘린다

금융위, 사잇돌 대출 규모·취급 금융기관 확대

6월부터 상호금융 등서도 취급

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보증보험 사잇돌 중금리대출 공급 협약 체결식’에 앞서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보증보험 사잇돌 중금리대출 공급 협약 체결식’에 앞서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중금리 대출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 공급규모가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오는 6월부터는 은행과 저축은행 뿐아니라 농협과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권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잇돌 대출은 연 20%대 고금리와 5% 이하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시장에서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출시된 정책 금융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권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서민과 취약계층의 자금애로가 가중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잇돌 대출 총공급규모를 2조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새로 늘어나는 1조원은 은행이 4,000억원, 저축은행이 4,000억원, 상호금융권이 2,000억원을 취급한다. 상호금융권은 기존 사잇돌 대출을 취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6월 13일부터 대출에 나선다.

관련기사



금리는 은행이 취급하는 상품은 6~9%대, 상호금융권은 9~14%대, 저축은행은 14~18% 대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이나 법원 개인회생 프로그램을 마친지 3년 이내의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상품도 나온다. 근로소득이 1천200만원(사업·연금소득 800만원) 이상이며,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법원 개인회생 프로그램을 완료한 지 3년이 지났다면 신청할 수 있다. 이들은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길게는 10년 동안 성실히 채무를 갚아왔지만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고 저축은행·대부업체에 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를 찾아 상호금융권의 사잇돌 대출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부는 개별 금융회사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사잇돌 대출, 햇살론 등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서민금융을 일반 가계대출과 별도로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서민금융회사들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