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리아서 화학무기 의심 공습…어린이 포함 최소 58명 사망

염소 또는 사린가스로 추정…SNS에 어린이 제독 장면 등 공개

/트위터캡처/트위터캡처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의 칸셰이칸 지역 주택가에서 4일(현지시간) 오전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지역 주민 58명이 사망했다.

현지 구호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은 독성이 있는 공습 뒤 독성을 품은 가스가 퍼지면서 민간인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가 200명이 넘는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온다.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이 폭격이 이날 새벽 6시께 이뤄졌고, 피해자의 증상으로 미뤄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무기인 염소가스나 사린 가스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SNS에 게시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구호단체 요원들이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길에 쓰러진 어린이들을 인공 호흡하면서 병원으로 옮기거나 제독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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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R은 시리아군 또는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시리아 반군이 점령 중인 이 지역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반군 측은 유엔의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시리아 정부는 2013년 다마스쿠스 외곽 쿠타 지역에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가 국제적 비판에 직면해 화학무기를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COI)는 지난달 14일 시리아 정부가 반군과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지속해서 사용했고 식수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식수원 지역을 폭격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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