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4일 김성근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군 선수를 1군에 차출해 훈련하는 것을 거부한 박종훈 단장을 향해 "구단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경기상황을 보지 않았나. 이건 1군 운영과 직결된 문제다. 논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말하면서 "속상하지만 구단이 막는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 있는 선수들로 버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앞서 권혁의 허리부상 등을 이유로 2군 투수를 1군에 올려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프런트는 지난 2년간 김 감독이 2군 선수를 1군 훈련에 합류시킨 뒤 다시 2군으로 보낸 사례를 들면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 김 감독의 2군 개입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박종훈 단장이 이끄는 한화 프런트는 2군에서 선수를 만들어서 올리는 추천 시스템을 늦게라도 정상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김 감독과 박 단장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면서 박종훈 단장을 영입해 선수 육성 등 김 감독이 갖고 있던 권한을 일부 축소했다.
[사진 = SPOTV]
/서경스타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