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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데이지호, 이미 한 달 전 고장? “아빠랑 맛있는 거 먹으러 약속” 실종자 가족

스텔라 데이지호, 이미 한 달 전 고장? “아빠랑 맛있는 거 먹으러 약속” 실종자 가족스텔라 데이지호, 이미 한 달 전 고장? “아빠랑 맛있는 거 먹으러 약속” 실종자 가족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가 사고 한 달 전 이미 고장이 났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한 매체(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오후 1시 30분쯤 싱가폴 말라카 해협 인근을 지나던 스텔라 데이지호가 멈추었다는 연락이 전해졌다.

그때 당시 스텔라 데이지호는 브라질로 가던 중으로, 엔진 냉각오일을 식혀주는 쿨러가 고장 났었던 것. 엔진 가동이 힘들어 선원들은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배를 멈추고 고친 후 다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성백 1항사는 가족에게 “우리 배 수리 중, 기관이 안 좋아서 배 잠깐 세웠어” “이제 수리 끝나서 엔진 돌리고 있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박 항사 가족은 “배가 너무 낡아서 큰일이다” “위험할까봐 겁나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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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들은 “배를 멈출 정도의 고장이라면 배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증거다. 이외에도 평소 크고 작은 고장이 잦았다”고 주장하자, 선사 측은 “엔진오일을 식히는 바닷물을 공급하는 쿨러 구멍이 막혀 배를 잠시 멈췄을 뿐 침몰 사고와 연결지을 만큼의 중요한 문제가 아닌 일상적인 수리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희생자 가족의 딸이 페이스북에 “모든 선박에 구명정, 구명벌이 있다. 구명정은 모터가 달려있어 인근 나라까지 항해를 할 수 있고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구명벌은 모터가 없고 오로지 파도, 부력에 의해 떠다니는 것이다. 지금 구명정 2척은 모두 파손됐고, 구명벌 4척 중 하나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 배 하나에 희망이 있다”고 글을 작성했다.

또한, 이 여성은 “다음 달이면 아빠 휴가이신데… 휴가오면 여행도 가고 야구장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약속 지켜달라.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라고 했다”는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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