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
배우 윤제문, 정소민, 김형협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아빠는 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아빠는 딸’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형협 감독, 배우 윤제문, 정소민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를 연출한 김형협 감독은 “코미디라는 장르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배우들이 열심히 해줘서 잘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코미디 장르로 관객들에게 다가서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영화가 온 가족이 봤으면 하는 영화라 관객층을 넓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영화 연출에 있어서 힘쓴 부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바디체인지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소재이긴 했다. 처음에는 외면적인 부분에 집중하다가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구나를 깨달았다. 바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더라. 그 다음부터는 소민 씨가 보여주는 아빠의 마음, 제문 선배님이 보여주는 딸의 마음에 집중해서 작업했다”고 작품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고생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여고 앞에서 관찰을 많이 했다. 복장, 말투 등을 많이 보려고 했는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고 ‘웃픈’ 취재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극 중 김광석, 씨스타 등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노래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로 원래 촬영을 했다가 나중에 ‘기다려줘’라는 곡으로 바꿔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 노래 속 ‘내가 그대를 이해해 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가사가 영화의 내용과 맞더라”고 과정과 더불어 이유를 밝혔다.
윤제문, 정소민 /사진=지수진 기자극중 17세 여고생으로 변한 아빠 원상태 역의 윤제문은 영화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히며 “영화가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그 동안 해본 적 없던 딸 역할을 이번에 연기하면서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걱정되긴 했다”고 촬영 초반의 걱정했던 부분을 전했다.
더불어 그는 “그런데 함께 호흡 맞춘 정도민 양이 연기를 너무 잘 해줘서 뿌듯하고 기분 좋더라”고 아빠와 딸의 척척 맞는 호흡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로 정소민의 호연을 극찬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도 영화가 나온 걸 보고 ‘잘 될 것 같다’고 말하셨다”고 말하며 인상 깊은 촬영 과정으로 “즉흥적으로 연기할 때가 있었다. 현장에서 많이 웃었다. 예상치 못한 말과 행동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꽃다운 나이에 47세 아저씨로 변신한 딸 원도연 역의 정소민은 극 중 개그맨 박명수가 편의점 직원으로 깜짝 등장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언제 어떻게 반응하실지 몰라 선배님도 저도 긴장하면서 리액션했다. 조마조마하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한 신이지만 임팩트있게 연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여기에 정소민은 “처음에는 겉 모습에 치중한 연기를 했는데, 이후에는 아빠 원상태의 무게를 이해하려고 했다. 단순히 아저씨인 척 하려고 하지 않았다. 감독님과 많이 상의 했다”라며 “내가 겪어보지 않은 시간에 대한 연기를 하는 게 훨씬 어렵더라. 다른 때보다 배의 노력을 한 것 같다. 도연이 같은 경우에는 내가 겪어본 사춘기 여고생의 인물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지만, 원상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공부도 많이 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오히려 연기하기 힘들까봐 아이들 소꿉놀이 하듯 풍덩 빠져서 연기했다”고 몸이 바뀐 아빠 원상태 역할을 이해한 고충을 전했다.
소통이 부재한 현대사회. 만년 과장과 여고생 딸은 서로를 이해하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아빠와 딸이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까지 선물할 ‘아빠는 딸’은 12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