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亞太서 손 잡은 비자·페이팔

전 세계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은 결제망을 확보하고 있는 비자가 온라인 간편 결제의 시초인 페이팔과 손잡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로의 결제망과 수단을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물론이고 각종 핀테크 업체들이 모바일 앱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자 전통적인 결제 서비스 강자들이 연합해 시장 수성에 나선 것이다.


5일 비자는 페이팔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디지털 결제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발표한 두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아태 지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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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에서 비자 카드를 발급받은 사용자들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페이팔 계정에 카드를 등록해 페이팔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다. 페이팔은 국내에서 해외 직구를 할 때 주로 사용돼왔다. 또 페이팔 계정이 있는 사람들도 비자 카드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비자의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홈플러스·스타벅스·GS25 등이다. 이외에도 비자는 페이팔 사용자들에게 비자의 실시간 해외 송금 서비스인 비자 다이렉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페이팔 고객은 실시간으로 본인의 페이팔 계좌에서 비자카드에 연결된 계좌로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이 서로의 고객에게 결제망을 교차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한국에서의 결제 비중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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