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세먼지에 중국 등 국외가 미치는 영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별 미세먼지 기여도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35%, 수도권 외 국내 지역은 11%로 조사됐다. 중국 등 국외 지역은 55%로 나타났다.
2011년 조사에서는 수도권이 39%, 중국 등 국외가 49%였다. 5년 사이 수도권의 영향이 39%에서 35%로 4% 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국 등 국외 지역의 영향은 49%에서 55%로 6% 포인트 늘어난 것.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날 “최근 중국 베이징이나 심양을 거쳐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양이 29% 증가했다”며 “중국 공업지대가 이전보다는 서울에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연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4년 이후 매년 짙어지고 있다. 2014년 46㎍/㎥에서 지난해는 48㎍/㎥를 기록했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 먼지(PM-2.5)는 2012년 23㎍/㎥ 이후 점차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3㎍/㎥ 올라간 26㎍/㎥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역별·배출원별로 미세먼지를 명확하게 밝혀내고자 앞으로는 2년 주기로 미세먼지 상세 모니터링 연구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는 “미세먼지 배출량 변동이나 외부 영향 등을 밝혀내고 원인 물질의 우선순위를 분석해 미세먼지 감축 정책 개발에 활용하겠다”며 “보다 세밀하게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연구 주기를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