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6일 해외주식 잔고가 지난해 말 6,798억 원에서 3개월 만에 40%가 늘어난 9,3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외화예수금도 2,522억 원에서 3,155억 원으로 늘어 합산하면 1조 2,462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박 회장 지시에 따라 글로벌 브로커리지(GBK)추진본부를 신설하고 본사 인력 80여명을 투입했다. GBK추진본부는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의 주식, 채권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해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이끌고 있다.
GBK 내 해외주식컨설팅팀이 추천한 종목의 연초대비 현재까지 평균 수익률은 14%다.
국내에 비해 정보가 취약한 해외 주식 투자 고객을 위해 리서치센터 내에 21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글로벌기업분석실도 만들었다. 분석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우량기업을 발굴했다. 리서치센터 전체 보고서 중 해외기업보고서는 190건으로 전체 보고서의 22%가 넘는다.
박 회장이 강조한 해외주식투자는 이미 국내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주식시장은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박스권 상태여서 해외주식으로 손실을 만회해 보려는 것이다. 예탁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 잔량은 약 75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해외 주식은 단일세율 22%로 분리 과세 되어 44%의 종합과세 최고세율 대상인 고소득자에 유리하다.
다만 해외주식은 원금 손실 위험 이외에 환율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해외 주식도 양도소득세 대상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