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한금융 '인터넷은행 설계자' 전격 영입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에 조영서 베인앤컴퍼니 대표



신한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설계자’로 평가받는 조영서 베인앤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으로 7일 전격 영입했다. 조 본부장은 인터넷은행에 대한 입법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모델안을 발표하는 등 케이뱅크(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산파 역할을 해 온 주인공이다. 특히 조 본부장은 지난 2011년 신한은행과 디지털 사업모델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모바일 뱅킹 전략을 짜는 데도 참여하는 등 신한금융과는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 본부장과 함께한 당시 프로젝트가 지금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인 써니뱅크 탄생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인터넷은행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인 조 본부장을 불러들인 것은 ‘적(인터넷은행)’을 알고 나를 알아야 ‘모바일뱅크 전쟁’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신한금융이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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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본부장 영입을 위해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로마 제국이 오랜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방성과 수행성, 도전과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외부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외부영입 인사로는 임병철 신한미래전략연구소장과 최범수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도 있다. 신한금융이 핀테크 혁신에서 앞서가기 위해 순혈주의까지 버려가며 외부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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