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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블]포드, 中 전기차 공장 건립…내년부터 '몬테오' 등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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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가 오는 2018년부터 중국을 친환경차량 생산기지로 삼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양산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자동차의 중국 합작회사 창안포드자동차는 내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몬데오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드의 대중 전기차 사업 확대에 대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창안포드는 5년 내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의 신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는 2020년부터 전기 파워트레인(동력전달 장치)을 중국에서 만들고 2025년까지 창안포드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큰 그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中에 생산기지 세운 이유


亞 최대 시장서 실적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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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 전환 위해 과감한 투자

포드자동차가 중국을 전기차 시장 공략의 제1 전선으로 삼는다는 계획하에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은 실적 부진 타개의 국면 전환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포드차는 텃밭인 미국 시장은 물론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 3월 현재 미국 내에서 팔린 포드자동차는 전년 대비 7%나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올 1~2월 판매가 전년비 30%가량 뒷걸음질쳤다. 최근에는 창립 14년 된 전기차 전문업체인 테슬라에 시가총액 대결에서 밀리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포드차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다져놓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는 위기감으로 이번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50만대가 넘는다.

WSJ는 아우디나 BMW 등 다른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관련 지적재산권을 빼앗길 우려 때문에 중국 합작사와 첨단기술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포드차의 이번 계획을 “야심 찬 전략에 건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WSJ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당국이 친환경차량 보조금을 회수하는 변수 등이 발생했을 경우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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