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효주 "아이언샷, 오늘만 같아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5언더 '맹타'...우승발판 마련

홍진주·김자영도 선두권 형성

김효주김효주


김효주(22·롯데)가 ‘송곳 아이언 샷’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주는 7일 제주 서귀포의 스카이힐CC(파72·6,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7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효주는 지난해 12월 미리 열린 2017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컵을 수집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두권으로 출발하며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를 비롯해 홍진주·조윤지·김자영 등 여러 명이 5언더파로 1타 차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는 6언더파의 2년차 이정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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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효주는 그린을 단 한 차례만 놓쳤고 1~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10차례 이상 만들어냈을 만큼 아이언 샷이 예리했다. 14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깃대에 맞아 홀인원이 될 뻔했다. 2개의 보기도 4m가량의 버디 기회에서 3퍼트를 범해 나온 것이었다. 내용에 비해 타수를 더 많이 줄이지 못한 게 아쉬울 법했지만 김효주는 “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이언 샷이었다. 오늘처럼만 됐으면 좋겠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퍼트 실수에 대해서는 “안개(해무)로 그린 스피드가 느려졌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고교 2학년이었던 2012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2012년 3승을 거두며 스타덤에 오른 후 ‘우승 갈증’을 겪고 있는 김자영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스윙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 다시 주목받기 위해 언제나 도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전날 폭우로 경기가 취소돼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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