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은 어린 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로 힘을 쓰는 법조차 잊어버리고 아버지, 형, 여동생과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울보 길동을 시작으로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잃었던 힘을 각성하고, 제 사람들을 챙기기면서도 민초의 울분을 외면하지 못하는,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거듭난 영웅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연기해내면서 우려를 호평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윤균상은 제 사람이 다치는 것을 보면 날카롭게 눈을 빛내면서도 생이별한 형을 마주하고서는 애처럼 눈물을 쏟아내더니, 또 형에게 직접 자신을 추포해달라고 할 때는 의연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길동을 입체감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인다.
윤균상은 “주위 분들이 실패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백성의 마음을 훔치며 성장해 나가는 길동을 통해 저 또한 함께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실 때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아직 너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은데 좋은 말씀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로 듣고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더욱 굴곡이 커질 앞으로 남은 10회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윤균상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 모든 스태프분들이 피곤하고 힘드실 텐데도 작품을 위해 서로를 걱정해주고, 신경 써주며 좋은 팀워크로 매일 같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좋은 팀워크처럼 저 또한 지금은 떠나셨지만 아모개 아버지, 김상중 선배와 ‘역적’을 위해 힘내시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고 배운 참된 배우의 자세를 마음에 새기며 최선을 다해 더욱더 성장해나가는 길동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감독님과 작가님, 함께 연기하는 배우님들, 모든 스태프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20회에서는 길동(윤균상 분), 길현(심희섭 분), 연산(김지석 분), 녹수(이하늬 분), 어리니, 정학(박은석 분)까지 모두 궁 안으로 집결, 휘몰아칠 운명을 예고했다. 길동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자복한 길동의 생각은 무엇일지 10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되는 ‘역적’ 21회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